[르포]“꿀팁 얻어갑니다”…3년만에 열린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문전성시’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제약바이오가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2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행사장에는 제약바이오산업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몰렸다. 이번 행사는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행사인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이날 3000여명에 이르는 취업준비생들이 박람회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 박람회에 참가한 제약바이오기업은 58개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인공지능(AI)신약개발지원센터·안전성평가연구소, K-NIBRT 사업단, 제약특성화대학원 등 10개 기관도 구직자들을 맞았다.
이날 전시장 안에 마련된 ‘현장면접장’ 앞에는 말끔한 정장차림의 구직자들이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전 채용 공고를 보고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 중 서류전형에 합격한 인원들이 이날 면접을 봤다.
화학을 전공했다는 한 취업준비생은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제약바이오가 미래 유먕분야라는 생각했다”면서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꼭 제약사에 취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제약사들은 현장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펜믹스 △유영제약 △JW중외제약 △메디톡스 △HK이노엔 △대원제약 △대웅제약 △파마리서치 △일동제약 등이 참여해 30분씩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마련한 ‘제약바이오 직무역량 기반 취업 전략’ 특강이 진행됐다. 이밖에 면접 메이크업, 취업 코칭 등 부대 프로그램도 사람이 몰렸다.
부스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취업준비생 간의 활발한 현장상담이 활발히 이뤄졌다. 인사담당자들은 적극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꿀팁들을 방출하기도 했다.
일동제약 인사팀 담당자는 “오는 18일 채용 공고를 오픈할 예정이다. 영업, 품질관리, 연구개발, 마케팅, 해외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역량검사 전형을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면접의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인사팀 담당자는 “저희 회사는 특별하게 서류 전형이 아니라 동영상 전형으로 인턴십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기업 이름만 바꿔낼 수 있는 서류전형과 달리 동영상 전형은 대웅제약에 지원하고자 하는 열정을 볼 수 있다. 특히, MZ세대 특성상 동영상에 익숙한 것도 이 전형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제약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참가해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 기술과 AI·사물인터넷‧정보통신기술‧빅데이터 등의 융·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부상했다”면서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청년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팬데믹 등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구직자분들은 원하는 기업으로의 취업을, 기업은 인재를 채용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영상 축사에서 “오늘 청년구직자들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시작하고, 국민들께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시기를 바란다”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도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AI 신기술과 디지털치료제 등 미래로 가는 길목에 있다”면서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여러분이 원하는 미래를 설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보건복지부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전문인력 육성지원 등을 통해 연간 3,000여명의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예산을 늘려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업 맞춤형 재직자 교육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하이브리드로 진행된다. 온라인 전용채용관에는 11일 현재 9235명이 방문, 그 중 1412명이 지원했다.
온라인 마련한 ‘멘토링관’에서는 218명이 현직자들과 면담을 통해 직무별 궁금증을 해소하고, 조언을 얻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