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안보실장 '국제사회와 대북 억제방안 모색…상황 엄중'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 통한 대북 억제력 강화에 주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에 나선 데 대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북 억제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12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열고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핵 선제사용 가능성을 공개 표명하는 등 한반도와 지역 정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지난 10일에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전술핵운용부대의 훈련이었다고 밝히며 '핵전쟁' 위협 강도를 높였다.
김 실장은 "북한은 지난 보름여 간 7차례에 걸쳐 유례없는 빈도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고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이러한 도발이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의 일환이었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도발 즉시 합참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한국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효과적인 대응방안들을 협의해 왔다"며 "윤석열 정부는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국제적 고립을 더욱 심화시킬 뿐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통한 대북 억제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특히 한국의 대북 억제조치가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3차회의 개최,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포함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훈련 및 미사일 방어훈련 등 실질적인 한미 연합방위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북한이 10일 발표 이후 어떠한 행태를 보일지 미리 예단할 수는 없으나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 가는 한편 이를 위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