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감사원 요구 '고속道 이용내역' 87%가 文정부 임명지”
2022-10-13 정순영 기자
[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감사원이 한국도로공사에 '고속도로 이용내역' 제출을 요구한 공공기관장 중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감사원에 55개 공공기관의 '고속도로 이용내역'을 제출했다.
명단에 포함된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3월 임명돼 여권에서 전임 정부 '알박기 인사'로 규정한 대표적인 인물로 감사원의 '표적 감사'가 의심된다고 장 의원은 지적했다.
명단에는 김제남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강현수 국토연구원 원장, 안종주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이 포함됐다.
장 의원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제출한 55개 기관 중 87%인 48곳이 전임 정부가 임명한 기관장과 임원이 있는 곳이다.
감사원이 '이전 기관 근태 감사'를 위해 고속도로 이용내역을 제출받았다고 해명한 것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고속도로 이용내역을 제출한 55개 공공기관 중에는 서울·경기권 기관이 10곳이었고, 절반에 달하는 27개 기관은 개원 이후 한 번도 이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