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코레일, 자회사 5곳서 거둔 브랜드 사용료만 316억'
2022-10-13 정순영 기자
[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 5년간 자회사 5곳에서 '코레일' 브랜드 사용료로 316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13일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자회사 5곳에서 5년간 브랜드 사용료로 315억8980만원을 거뒀다.
'코레일유통',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로지스',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테크' 등 회사명에 '코레일'이 들어가는 자회사들이다.
서 의원은 "철도공사가 자회사들의 높은 부채 비율이나 적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협약이라는 명목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꾸준히 납부받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코레일로지스'의 경우 2019년 6216%의 부채비율을 기록했음에도 코레일에 브랜드 사용료로 1억6500만원을 냈다.
'코레일 네트웍스'는 2019년 3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브랜드 사용료로 8억7100만원가량을 납부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등의 경우는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서 의원은 "코레일은 그동안 방만 경영을 일삼으면서 경영 개선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코로나19 등으로 더욱 어려운 자회사들에서 갑질과 횡포로 돈을 가져가는 구조를 유지해왔다"며 "자회사로부터 받는 비합리적인 브랜드 사용료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