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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책임 통감한다던 강동석 SPL 대표, 사고 후 작업 지시 질문엔 '침묵'

강 대표 "진심으로 죄송…과도한 작업 부담 등 개선할 것"

2022-10-24     천소진 기자
강동석 SPL 대표가 24일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정감사 중계영상 캡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강동석 SPL 대표가 지난 15일 평택 공장에서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여 사망한 사고에 대해 “너무 안타깝고 대표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고 직후에도 근로자들을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지시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SPL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고 당일 오전 6시15분, 사망한 근로자 최초 목격 후 신고까지 10분의 시간이 걸렸다”며 “사고 발생 시 119보다 관리자에게 먼저 연락하는 게 회사 매뉴얼인지 의심돼 자료 요청을 했더니 자료를 안줬다”고 추궁했다.

강 대표는 “경황이 없어 사고자를 구조하는 활동이 먼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비상대응매뉴얼이 따로 있지만 정확한 내용에 대해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동료가 사망했는데 사고가 난 구역만 비닐로 막아놓고 근로자들을 계속 공장에서 근무하게 했다”며 “도대체 누가 작업을 지시한 거냐”고 물었다.

강 대표는 “이 부분은 대표인 제 책임이다”면서도 작업을 지시한 사람에 대해서는 끝내 답을 하지 못했다.

이수진·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인 1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두 의원은 “근로자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2인 1조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며 “책임은 다분히 대표와 회사에 있다”고 비난했다.

강 대표는 “2인 1조는 사다리 작업처럼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정의된 작업이라고 알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회사 내부 매뉴얼이 제대로 교육이 됐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표준작업서에 대한 매뉴얼을 본 적도 없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현장에 매뉴얼이 비치가 돼 있나.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강 대표는 “현장에 비치가 돼 있는지 확인은 못했다”며 “불행한 일이 발생해 대표로서 유가족은 물론 임직원, 고객,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과도한 작업 부담 등에 대해 빨리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