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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자금경색 대응…금융사 해외채권 확대 추진

현대캐피탈, 일본 초저금리 이용 1930억원 자금 조달

2022-10-30     김병탁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감원, 금융회사,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개최한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금융당국이 최근 경색된 국내 단기 자금 시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금융회사들의 해외채권 발행 확대를 추진하는 등 전방위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금융감독원, 금융사들과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채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현대캐피탈은 지난 26일 일본에서 200억엔(한화 193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본드(엔화 표시 채권)를 0~1%대의 금리로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채권시장의 금리가 불안해지자,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일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국내에서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대캐피탈처럼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는 것도 대안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해외채권 발행이 환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발행을 자제시켜왔다. 하지만 국내 단기 자금 시장이 경색되자 환 헤지를 하면 해외채권 발행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발행을 허용하는 분위기다.

또한 정부는 기존의 매입 채권에 대한 총량 관리에서 종목별 점검으로 바꿔 매일 시장을 점검하는 등 단기 자금 시장에 대한 현미경식 관리에 나섰다. 

한편 금융당국은 국내 자본시장의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다음주 중에 3조원 규모의 채안펀드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을 개시한다. 여기에 산업은행을 통한 증권사 CP 2조원 매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대적인 자금 투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