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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더 좋았던 GS25·CU, 4분기 실적도 순풍 이어갈까

3분기 도시락·주류 등 특화 상품에 호실적 기록 4분기 이태원 참사로 인한 마케팅 축소 등 변수

2022-11-08     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편의점업계 ‘빅2’인 CU·GS25가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도시락·디저트·주류 등 특화 상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관련 마케팅에 주력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진=GS25 제공

8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이날 3분기 편의점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8.2% 성장한 2조832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7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신규 조직 확대 및 인력 증가로 인한 비용 증가 및 O4O서비스(우리동네GS, GSPAY 등) 관련 IT용역료가 늘었음에도 기존점 일매출 회복과 신규 점포 증가 등으로 호실적을 냈다.

특히 퀵커머스(요기요픽업, 배달 등) 관련 판촉비 및 특화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투자를 많이 한 점이 주효했다. 그 결과 단독 상품으로 판매한 원소주스피릿의 판매량이 지난달 중순 기준 100만 병을 넘어서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성장에 대해 “연이은 메가히트 상품들을 선뵈며 여전히 업계 1위의 매출 실적을 달성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CU 제공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3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7% 올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557억원으로 11.9% 늘었으며, 순이익은 693억원으로 40.6% 올랐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유동인구가 늘면서 모든 지역, 상권에서 매출이 늘었다. 신규점 역시 지난해 수준으로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성장을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HMR)과 디저트에서 수익성이 컸다. 고물가 시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곰표맥주와 연세크림빵 등도 실적을 견인했다. 연세크림빵 시리즈는 지난달 중순 기준 누적 판매량 1500만 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향후 BGF리테일은 디저트를 포함, 신성장 HMR 카테고리를 선제적으로 집중 육성해 시장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점포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서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호조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통상 4분기는 빼빼로데이, 수능,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이 껴있어 매출에 큰 변화가 생기는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강점인 접근성을 비롯해 차별화된 상품, 가성비 상품까지 인기를 더한 것은 물론, 고물가에도 기존 고정 소비층의 꾸준한 소비가 실적을 이끌었다”면서도 “4분기는 여러 변수가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