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6개월, 국정 철학·비전 없고 참사정권 오명만 각인'

"국민의힘, 국민 쓴소리 못 전해...매가리 없는 여당"

2022-11-10     김리현 기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 중인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 6개월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을 "국정 철학과 비전은 없고 참사정권이란 오명만 각인시켰다"고 10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주먹구구식 국정운영은 결국 인사, 외교, 안보, 경제, 안전 '5대 참사'로 귀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공정과 몰상식의 내각 인선에 대한 온갖 의혹, 사적 채용으로 인한 대통령실 인사참사로 국정운영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고 빈손 외교, 비굴 외교로 모자라 '이XX' 촉발한 역대급 외교참사로 국익은 내팽개쳐졌고 국격은 추락했다"며 "가장 끔찍한 것은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으로 156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MBC 기자들을 해외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선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언론사 탑승을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에 전화해 불만을 표시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놀랍다"며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여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하지만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를 내쫓고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충성 경쟁과 줄서기 경쟁, 권력 쟁취를 위한 집안싸움에 골몰할 뿐"이라며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 쓴소리를 그대로 전할 용기는 없고 눈치만 보는 국민의힘이야말로 국민 입장에서 매가리를 찾아볼 수 없는 여당"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