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올 3분기 영업손실 322억…'미사용 재고 충당금 설정'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씨젠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3분기에는 미사용 재고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영업적자를 봤다.
씨젠은 올해 3분기 누적(1~9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30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1% 감소한 1804억원이다.
이에 대해 씨젠은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완화에 따라 검사가 줄어 진단시약에 대한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150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6% 감소했다. 이기간 32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손실은 코로나19 검사 감소로 활용도가 낮아진 미사용 재고에 대해 681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영향이다.
재고 이슈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씨젠이 누적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공급망 이슈, 올 초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359억원으로, 2분기 13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씨젠은 설명했다.
특히,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올해 3분기까지 소화기감염증(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증(STI) 등 비코로나 진단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120억원을 기록했다.
씨젠 글로벌마케팅센터 김성열 전무는 “올 겨울은 코로나19와 독감 등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많아 호흡기 신드로믹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제품, 마케팅 등 회사 역량을 집중해 양호한 매출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