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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中과 외교적 공간 충분…'美 일변도' 동의 못해'

2022-11-16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16일 “중국과 힘을 합쳐 지역과 범세계적인 공동선·공공재의 확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외교적 공간은 여전히 충분하다. 중국과의 관계는 양자 현안을 넘어 기후변화, 공급망 문제 등 글로벌 이슈에 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외교가 미국 일변도로 갈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보복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본적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중심축으로 해서 한중관계, 여타 국가들과의 관계를 도모하고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가는 외교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런 외교를 지향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면서 “한·미·일이 중국에 초점을 맞춰 타깃팅을 한다거나 과녁을 겨눈다는 식의 해석은 조금 피하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과 관련해 북한의 호응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데 대해서는 “북한이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중국이 전폭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읽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의 관영매체인 CCTV가 한중 회담은 접견을 의미하는 ‘회견’으로, 미·중 회담은 회담을 뜻하는 ‘회오’로 표현한 데 대해서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건지, 표현의 차이에 불과한 건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우리는 정상회담 명칭을 굉장히 예민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형식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거기서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얼마나 밀도 있게 소통이 이뤄졌는지 그 측면을 봐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