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3분기 국내 경제가 민간소비, 설비투자에 힘입어 0.3% 성장했다. 

1일 한국은행의 '2022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에 비해 0.3% 성장했다. 이는 지난 27일 발표한 속보치와 수준이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화학물질·화학제품 중심으로 0.8% 줄었다. 또한 건설업은 건물건설 영향으로 1.3% 증가했으며,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정보통신업, 문화·기타 서비스업 등을 바탕으로 0.8% 늘었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오락·취미용품 등),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운송장비 영향으로 7.9% 늘어났다. 정부소비는 0.1% 늘어난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면서 0.2% 감소했다. 

수출은 운송장비, 서비스 수출 등을 중심으로 1.1% 성장률이 뛰었으며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이 늘며 6.0%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는 전기에 비해 0.1% 줄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감률은 -0.7%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에도,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익이 더 감소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3%)을 하회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한 나라의 국민이 국외에서 노동, 자본 등의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국외수취요소소득에서 국내의 외국인이 생산활동에 참여해 받은 국외지급요소소득을 차감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또 3분기 총저축률은 32.7%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00%)이 최종소비자지출 증가율(2.2%)을 하회하면서 전기 34.2%에 비해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중심으로 32.3%에서 34.5%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