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집값 많이 오른 곳일수록 내려갈 위험 커'

2023-12-01     김지현 기자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2019∼2021년 집값 상승기에 시세가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일 '통화정책 워크숍'에서 발표한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리스크 평가'에 따르면 HaR(주택가격 하락 위험)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 여건(금리·대출규제 등)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 요인이 공급 부진 등 상방 요인보다 우세하다"며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증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7개 시도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 상승기(2019년 10월∼2021년 12월)에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하방 리스크도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고점 대비 주택가격 하락 폭은 세종(-10.5%), 대구(-5.1%), 인천(-3.3%), 대전(-3.2%) 순이다. 이들 지역 집값 상승률은 해당 시기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은은 "최근 소폭 하락에도 불구했지만 가격 상승기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런 높은 주택가격 수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