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주택 매입 57.8%↓...2006년 이래 최저치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입도 '반토막'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서울 사람들의 타지역 주택 매입 비율이 전년과 비교해 57.8%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서울 거주자들의 다른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해에는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주택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2년 1~10월에는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156건으로 2021년 1~10월 7만6121건과 비교해 절반을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거래량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거주자의 '원정 투자'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전년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세종시로 지난해 1~10월 서울 거주자의 세종 주택 매매거래량은 423건이었으나 올해는 139건으로 전년 대비 67.1%나 줄어들었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만3329건에서 올해 1만5262건으로 전년 대비 64.8% 감소했고, 인천시도 9651건에서 3811건으로 60.5% 줄어들었다.
부산시도 지난해 1606건에서 655건으로 59.2% 감소했고, 경북도 같은 기간 1607건에서 816건으로 49.2%, 광주도 689건에서 354건으로 48.6% 줄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국 대부분의 규제지역이 해제됐지만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서울 거주자의 타지역 주택 매입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0월 3만50건이었으나 올해 1~10월에는 1만4931건으로 전년 대비 5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