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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이상 고액 아파트 월세 급증...전년 比 24.8% 증가

올해 8만건 돌파...전체 월세 거래 19.5% 차지

2022-12-28     김택수 기자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전국에서 100만원이 넘는 아파트 고액 월세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가의 월세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부 실거래가 조사한 결과, 올해 1~12월 전국 아파트 월세 거래량 41만5445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은 8만812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거래는 2017년 2만4015건, 2018년 2만4395건, 2019년 2만6051건, 2020년3만 2668건, 지난해 6만471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8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월세 100만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는 전년과 비교해 24.8%나 증가했다. 

월 100만원 이상 아파트 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3만3116건, 경기 2만7663건, 인천 5141건, 부산 3632건, 대구 2672건, 충남 1266건, 경남 1062건, 충북 964건, 대전 917건, 경북 788건, 강원 665건, 제주 623건, 울산 618건, 세종 616건, 광주 589건, 전북 322건, 전남 158건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서울에서 월세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PH129' 전용면적 273.9㎡로 올해 3월21일 전세보증금 4억원, 월세 4000만원(6층)에 계약이 이뤄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월세를 기록했다. 

경기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 3블록' 전용 148.9㎡로 올해 3월21일 전세보증금 3억5000만원, 월세 1200만원(49층)에 계약됐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더샵퍼스트월드' 전용면적 179.17㎡로 올해 9월5일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 월세 500만원(48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전세보증금 사기 피해 우려 등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임차인이 늘어나 고액 월세 아파트 거래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