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부, '이태원 참사' 지우기가 진심인가...국조 기간 연장은 당연'
"국정 책임 실종·정치 부재·폭력적 지배 활개치는 난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대통령 신년사에서도 사과나 진상 규명 의지는 자취를 감췄다”면서 “참사 지우기가 이 정권의 진심이냐”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새해가 시작됐지만, 이태원 참사의 아픔은 여전하다. 정부·여당은 참사가 이대로 잊혀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 기간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정부의 방패막이를 자처한 여당의 몽니 때문에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체된 시간만큼 기간 연장이 당연하다"면서 “여당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거듭 경고하지만 우리 국민에 대한 위협과 협박으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자충수에 불과한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역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대응만 앞세워서는 안 될 것”이라며 “위기관리를 위한 진지한 고민과 평화적 해법 마련에 진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부산 관련 현안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부산 발전 3대 전략’을 추진했지만 여당 단체장들의 말 바꾸기와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 사업인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며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우리 앞에 놓인 민생과 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위기가 참으로 심각하다. 국정 책임의 실종, 정치의 부재, 폭력적 지배가 활개를 치는 난세가 됐다"면서 "국민과 함께 올해를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