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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참사 당일 음주했다...주말 저녁 술 마실 수 있지 않나'

"관외 출타 사실,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 없었다" '물러날 용의 있냐'는 질문엔 "말씀 취지 충분히 이해"

2023-01-04     이지예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인정했다.

윤 청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음주를 했냐’는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음주했다고 (이미)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를 할 수 있다. 그런 것까지 밝혀드려야 하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참사 당일 경찰청이 위치한 서울이 아닌 관외로 여행을 떠난 사실을 경찰 내부 시스템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윤 청장은 "경찰청장의 관할은 서울이 아니라 전국이고, 참사 당일이 토요일 휴일이었기 때문에 관외 출타 사실을 시스템에 입력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자리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느냐'라는 질문엔 “말씀 취지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저희 자체적으로, 또 외부인의 시각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대책을 마련해 일부는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보완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청장이 공식석상에서 명확하게 음주 사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청장은 참사 당일인 지난해 10월 29일 지인들과 충북 제천 월악산을 등산한 뒤 오후 11시쯤 인근 캠핑장 숙소에서 취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청장은 오후 11시 32분과 5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참사 발생 사실 보고를 놓치고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0시 14분에서야 참사 발생을 처음으로 인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