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계묘년 맞은 통신3사의 올해 경영전략은...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계묘년을 맞아 다양한 기업들이 시무식이나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올해의 목표를 다지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각 사의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도약하는 한해로 미래 성장 전략을 성공시키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새해를 맞아 시무식을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의 목표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AI(인공지능) 컴퍼니로의 도약을 올해에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유무선 통신 △미디어 사업 △엔터프라이즈 사업 △AI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개 사업을 중심으로 ‘SKT 2.0’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AI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런 목표에 맞춰 지난해 SK텔레콤은 A.(에이닷)·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이프렌드 등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에 집중하며 통신외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올해에도 AI·메타버스·웹3(Web3) 등 신사업 발굴과 함께 기존 사업을 AI로 재정의하는 AI 전환(AIX)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3년을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을 하는 비전(VISON) 실행의 원년으로 삼자”며 “계묘년을 올 한해 검은 토끼처럼 크게 도약해 내년부터는 크게 수확할 수 있는 기반을 다 같이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또한 유영상 대표는 SK브로드밴드의 사장까지 겸직하게 되면서 올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와의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양사가 하나의 몸(One-Body)으로 기민하게 시장에 대응하고 성과를 효과적으로 창출하는 등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그것이 바로 두 기업의 사장을 겸직하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두 기업은 시너지를 위해 올해 유선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품질과 서비스 경쟁우위를 성장을 추진하고 미디어와 DC(데이터 센터) 사업의 규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서비스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 전환도 진행한다.
KT도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디지코’(Digital Platform Company, DIGICO) 전략을 확대하고 올해를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년사의 주제를 ‘임직원의 단단한 응집력을 통해 함께 만들어나가는 디지코 KT’로 정했다.
올해 KT의 디지코 전략은 다른 사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을 진행해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과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강조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기업은 결국 사람이며 기업을 움직이는 시스템과 리더십·기술은 결국 사람에 맞닿아 있는 만큼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국내 최고 수준인 AI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달 28일 KT이사회가 구 대표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 오는 3월 최종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구 대표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디지코 전환으로 통신사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변화를 이끌어 내고 글로벌 선도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와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통해 혁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구 대표는 이와 같은 디지코 전환과 더불어 통신망과 각종 서비스의 ‘안전과 안정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클라우드·미디어운용센터·BC카드·케이뱅크는 국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과 시설인 만큼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유플러스3.0’(U+3.0)의 성공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유플러스3.0은 '라이프·놀이·성장케어·웹3'를 4대 플랫폼으로 구성, 고객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이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를 키즈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개편하거나 캐릭터 ‘무너’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발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기존 사업에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 새로운 가치가 만들어지고 이를 플랫폼 사업으로 진화하면 유플러스3.0으로 나갈 수 있다”며 “이 때 우리가 만드는 고객경험은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 차별화된 빼어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현식 대표는 유플러스3.0의 변화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으로 AI·데이터 기술의 내재화와 유연한 조직 전환을 강조했다.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상용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사업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전 사업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각 사업부문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만들고 실행 역시 구성원이 주도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며 “임직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항해 가는 ‘원팀’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빼어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노력한다면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