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가 준비한 검찰 수사 ‘대응 전략’
2023-01-08 안병용 기자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제3자 뇌물 의혹’ 사건으로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인 가운데 8일 일정을 비우고 갖가지 대응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출석 당일 민주당 지도부를 동행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당 차원에서 총력 대응한다는 이미지를 심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 검찰 출석 문제에 대해 “당 지도부가 함께 갈 것”이라면서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는데 그냥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당초 검찰 출석 예정일이 10∼12일로 점쳐진 가운데 가장 빠른 10일로 결정한 것도 대응책 중 하나로 읽힌다. 소환 조사일을 신년 기자회견보다 앞당겨 각종 현안 메시지를 쏟아내며 맞불을 놓겠다는 반격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신년회견 시점으로 설 연휴 직전인 오는 셋째 주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찰 수사를 설 민심의 밥상에 올리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