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S테크·제넥신·지오엘리먼트...‘무증테마’에 몰리는 투기세력
권리락 효과로 상한가 지속...'반짝’ 이후 주가 급락 우려도 커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 새해에도 무상증자 테마가 주식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한몫 챙기기'를 노린 소액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주가도 급등락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무상증자의 경우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을 자본금 계정으로 회계 처리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DS테크는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3일째 주가 상승 중이다. MDS테크는 지난달 26일 보통주 1주당 3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권리락이 발효되는 지난 9일 상한가를 찍었으며, 10일에도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28.69% 오른 299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금일 오후 2시 5분 기준 주가는 3090원으로 전일 대비 14% 올랐다.
제넥신도 지난달 28일 보통주 1주당 신주 0.3주를 배정하는 무증 계획과 함께 852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일반 투자자 대상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권리락 효력 시행 시기는 11일로, 지난 6일과 9일 2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0일 소폭 조정은 있었으나 금일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오엘리먼트도 지난달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증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권리락(11일) 효력 발행시점보다 앞선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투자전문가들은 무상증자로 인한 주가 반등은 해당 기업의 경영가치가 변하지 않은 만큼 ‘반짝’ 효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예컨대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경우 지난달 15일부터 16일까지 권리락 효과로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세는 4일 연속 이어가면서 종가 기준 한때 2315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현재 주가는 1200원대로 반토막이 됐다.
미스터블루 역시 무상증자 권리락일인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2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이후에도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며 한때 종가로 4790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3100원대로 33% 가까이 줄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무상증자 권리락 이후 늘어난 신주량 만큼 주가가 기존 대비 낮게 조정되는데 이로 인해 소액 투자자들이 몰리는 일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주가 반등 효과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