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올해 전 차종 온라인 판매 개시…신차 5종도 출격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 플랫폼으로…국내 수입차 최초 차량 가격 통일한 '원프라이스' 제도 도입…가격 투명성 확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현영 기자] 혼다코리아가 올해 신차 5종을 출시하고, 국내에 수입하는 전 차종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단일 가격 체제인 ‘원프라이스’ 제도도 도입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신차 5종을 출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온라인 플랫폼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혼다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은 계약부터 잔금 결제까지 모두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행할 수 있다. 전 과정 온라인 판매는 국내 수입차업계에서 혼다가 처음이다. 앞서 혼다는 호주에서 일년 동안 온라인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 도입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호주에 이어 두 번째”라며 “호주가 한국보다 인터넷 인프라가 좋지 않아 성과를 평가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시점으로는 현지에서 잘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을 원활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혼다는 가장 먼저 딜러사와 협의를 진행했다. 혼다는 딜러사와 2년여간 논의를 진행한 끝에 한 곳의 딜러사도 이탈하지 않고 타협에 성공했다. 앞으로 혼다 딜러는 판매가 주목적이 아닌, 상품을 설명해주는 큐레이터 역할로 활동하며 고객에게 다가서게 된다.
혼다가 호주에 이어 한국에 온라인 플랫폼 도입을 결정한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혼다는 지난해 전년보다 27.9% 감소한 3140대를 판매했다. 또 2019년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NO재팬) 여파도 남아있는 상태다.
혼다는 올해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 ‘원프라이스(단일 가격)’ 제도도 도입한다. 그동안 딜러사와 딜러가 판매조건을 달리하며 경쟁해 고객에게 혼란을 줬던 것을 하나로 통일해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딜러가 고객에게 제공했던 별도 혜택들 역시 혼다코리아가 담당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혼다코리아는 고객이 차량 구입부터 폐차할 때까지 케어하며 고객 가까이에 다가가고자 하는 브랜드”라면서 “올해 온라인 플랫폼도 고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혼다는 올해 풀체인지 CR-V, 어코드 등 신차 5종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가까운 시일 내 CR-V를 먼저 출시하고, 올해 내로 나머지 차종도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신차에는 앱을 통해서 시동을 거는 등 커넥티드 서비스도 적용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