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SK하이닉스, 성장엔진에 지능형 메모리 개발…'성능 한계 돌파'

HPC 시장 겨냥 지능형 메모리 개발 성공 서버 시장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세 유지

2023-01-16     김언한 기자
SK하이닉스의 CXL 메모리.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와 로직반도체를 결합한 통합형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 메모리반도체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되는 고성능컴퓨팅(HPC) 환경을 겨냥한 차세대 제품 여러 종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더한 컴퓨테이셔널메모리솔루션(CMS)을 개발했다.

CMS는 차세대 서버 플랫폼에 탑재돼 시스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CXL 메모리 샘플을 선보인 지 두달여만인 10월 CMS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CXL은 HPC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핵심은 메모리 용량에 대한 확장성이다.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서버를 교체하지 않고도 CXL 메모리를 통해 시스템 내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DDR5 D램 기반 CXL 메모리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CMS의 경우 CXL 장점에 더해 빅데이터 분석 응용 프로그램이 자주 수행하는 머신러닝 및 데이터 필터링 연산 기능을 제공한다. 고성능 연산 시스템에서 중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OCP 글로벌 서밋 2022에서 공개된 SK하이닉스의 CMS.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텔레콤의 자회사 사피온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사피온과 손잡고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GDDR)6-엑셀러레이터인메모리(AiM)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 개발자들과 사피온 개발자들이 2주 간격으로 제품 관련 미팅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과 서버 제조사들이 잠재 고객사다. 특히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하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가 최대 수요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서버 출하량은 전년보다 4.5% 늘어나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또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앤드류 H 김 가트너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사양 서버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융합 제품을 통해 메모리반도체의 성능 한계를 극복하는 한편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4.1%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