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횡령 및 배임 등 혐의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혐의는 빠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선년규 기자] 검찰이 19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해 수천억원 대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새벽 0시40분께 김 전 회장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김 전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대북송금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과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추가 보강 조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 반 횡령과 배임, 대북송금 의혹,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기로 했고,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영장 심사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별도 피의자 심문 없이 검찰이 낸 기록을 검토해 구속 여부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이날 저녁 또는 20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김 전 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는 수천억 원대 배임과 횡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 3억여 원을 건넨 혐의, 외화 640만여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측에 건네준 혐의 등이다.
한편 검찰은 변호인 입회하에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이틀째 진행했다. 김 전 회장을 압송한 당일인 지난 17일 횡령 및 배임 혐의 먼저 조사한 검찰은 18일 조사에서 뇌물공여와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