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나경원 '해임' 논란은 羅가 자초...장제원 때문 아냐'
이준석과 설전엔 "내부 풍파 문제 지적했던 것...통합 하잔 뜻"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19일 “나경원 전 의원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장제원 의원 때문이 아니고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대해 나 전 의원이 조금 다른 해석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나 전 의원의 해석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대통령의 뜻을 자신의 편의에 따라서 곡해하는 것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밝힌 것이기 때문에 장 의원 때문에 빚어진 이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 의원이 여러 가지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지적도 있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옳다, 그르다’ 할 일은 아니다”면서 “각자 생각이 좀 다른 것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로 척지고 지내야 할 배척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되, 그것을 이렇게 삐죽삐죽 나와서 서로 갈등하는 모습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서 연대와 포용과 탕평을 통해서 맛있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끓여낼 수 있도록 그런 리더십을 김기현이 발휘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진행자가 “‘연포탕’을 강조하고 있지만 얼마전 이준석 전 대표와의 공방을 주고 받지 않았냐”는 취지로 묻자 "부부 사이도 똑같은 시각을 가지고 서로 '내가 잘했다' 아니면 ‘당신이 잘못했다’ 이런 식으로 싸우지 않나"라며 "정치인들 사이에서 각자 시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때그때 계속해서 싸워야 할 일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저는 있는 팩트를 말한 것으로 (이 전 대표의) 두 번에 걸친 가출사태 과정에서 내부 풍파가 일어났던 것을 지적했던 것"이라며 "어쨌든 우리가 다 함께 어우러져서 통합의 목소리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6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가출하는 등 사고를 쳐 넉넉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질 뻔했다"면서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입 씻는 것을 넘어서 뒤통수까지 가지는 말자"고 맞받으며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그동안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국단위 선거를 나온 적도 없었고 또 대통령 선거라든지 이런 큰 단위 선거에서 후보로 뛰었던 적이 없어서 아무래도 인지도 면에서 다른 특정후보보다 조금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김기현이라는 사람 지금까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괜찮네, 앞으로 일 잘하겠네’라고 하는 평가해 주시고 있는 것 같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