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美 노스롭그루먼과 ‘수직이착륙 무인기’ 기술 협력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상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사업 진출을 위해 해외 선진업체와 기술협력에 나섰다.
KAI는 18일 사천 본사에서 미국 노스롭그루먼(NG)과 수직이착륙 무인기 사업 기술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지홍 KAI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장과 NG 측의 리처드 설리번 부사장, 하동진 한국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합의각서는 수직이착륙 무인기의 국내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상임무용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해군 구축함이나 해경 경비함 등 함정에 탑재돼 광활한 해역과 작전구역에서 상시 감시·정찰·표적획득 등 영해 방어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
KAI는 NG의 검증된 개발 경험을 토대로 개발 위험과 소요 기간 등을 크게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G는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MQ-8 파이어 스카우트’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 업체로 해상임무에 최적화된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은 “미래 무인화 시대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차세대 무인기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신개념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급증하는 무인기 시장 수요를 충족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처드 설리번 NG 부사장은 “노스롭그루먼은 첨단 무인 항공체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이번 KAI와의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의 해상 감시정찰 역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국내 최초로 실전 배치에 성공한 군단급 무인기인 ‘송골매(RQ-101)’ 개발을 시작으로 자체 선행연구를 통해 다양한 무인기 기술을 확보해왔으며 현재 차기군단급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