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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업계, 양극재시장 성장에 '고공행진'

LG화학·에코프로·포스코케미칼 매출 급성장 올해도 양극재 생산량 늘리며 몸집 불리기 가속

2023-02-06     김정우 기자
사진=포스코케미칼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양극재 시장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양극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51조8649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연간 매출액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첨단소재부문 매출이 7조9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특히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 소재 사업이 전년 대비 2.8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지난해 실적은 배터리 제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양극재 등 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첨단소재부분 실적이 함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포스코케미칼도 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301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며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9383억원과 150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27%, 287%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 매출의 58.7%를 배터리 소재가 차지하며 그간 투자의 결실을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조6403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연매출 약 1조원에서 급격히 몸집을 불린 에코프로 역시 양극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5조356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 역할을 했다.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2019년 6160억원에서 지난해 5조원 이상으로 수직 상승했다.

배터리는 크게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4대 요소로 구성되는데 출력과 용량을 좌우하는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발맞춰 배터리와 양극재 시장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양극재 시장은 2021년 173억달러에서 2030년 783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올해도 양극재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50%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체결하고 2023년까지 95만t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같은 해 11월 미국 테네시주에 2025년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는 연산 12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 계획도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도 지난해 7월 GM과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극재 13조7696억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종합 준공식을 가졌으며 최근 삼성SDI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하는 총 40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프로는 2017년부터 포항지역을 거점으로 이차전지 양극재와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연산 5만4000t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극재 공장 CAM7을 준공했으며 CAM6 공장까지 총 9만t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향후 국내 공장 CAM8·CAM9을 비롯해 유럽, 북미 등에 해외 공장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지난해 SK온·포드와 북미 생산시설 공동 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