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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만 13명, 여론조사 사실상 불가능”

영남 당원 비율 감소에는 “바람직한 현상”

2023-02-10     김형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형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해 “서류심사 전에는 최고위원 후보만 18명이었는데, 여론조사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0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좀 부끄러울 정도로 많은 후보가 난립해 컷오프가 필요한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예비 심사 후 최고위원 후보로 13명이 나왔다며 “후보나 유권자는 (전당대회에) 관심이 있지만 (여론조사를 하는) 상담원이 오히려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전화를 전달받아 들었다며 “면접원이 번호 없이 (후보를) 쭉 불러주면서 이 중에 누구냐 하는데, (당원이) 들을 것도 없이 답변을 했는데, 면접원이 ‘누구라고요?’할 정도로 (후보가 많다)”고 컷오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본 투표 전 여론조사 결과가 5, 6위로 나온 것에 대해서 “84만명의 당원 중에서 골고루 추출해 물어봐야 되는데, 지금 언론에 나온 여론조사는 지역별·연령별로 맞추지도 않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1000명쯤 물어보고 발표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인기투표”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지난번 전당대회보다 영남권 당원 비율이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저한테 그렇게 유리한 건 아니다”라며 “과거에는 영남권 (당원 비율)이 50%가 넘어 ‘영남편중당’이라는 비판도 받았는데, 젊은 당원들이 늘어나고 (수도권과 영남 당원 비율) 편차가 완화된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김 후보는 아직까지 국민의힘이 경상도 위주의 구성이라며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기현·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김기현 후보가 영남에서 지지기반이 있지만, 안철수 후보도 부산 출신이다. 가장 경남 사투리를 강하게 쓰는 분이 수도권에서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하는게 당원들이 보기에 의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예전의 조직표 같은 것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원 숫자가 많이 늘었고 모바일 투표로 방식이 변하면서 당협위원장이 오더를 내려서 ‘누구 찍어라’하는 식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여론조사 집계 과정 유출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실제 여론조사 결과가 흘러나왔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여론조사 자체가 부정확한 것인데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가) 선거판에 끼어드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