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 수여

2024-02-13     안효문 기자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이 지난 10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진=LS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LS그룹은 구자열 이사회 의장이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지난 10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진택 총장, 이관영 대학원장 등 고려대학교 교직원 및 교우를 비롯, LS그룹 및 무역협회 관계자, 구 회장의 가족, 친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고려대 명예 철학박사 학위는 기업 경영과 사회 전반에 탁월한 수훈을 남긴 사람에게 수여하는 학위다.
이날 고려대는 ‘해외 무역과 금융 분야 전문 기업인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이끌고 인문학을 비롯한 각종 문화사업 분야에 크게 기여한 점’과 ‘2019년부터 3년 간 제33대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아 교우회 활성화 및 학교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한 공로’ 등을 들어 구 회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구 회장은 평소 주변의 지인들에게 ‘경영도 철학’ 이라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수익만 좇을 것이 아니라 ‘철학이 있는 경영’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공동체의 번영에 공헌하여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그의 지론이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구자열 회장은 한국 대표 기업인이자 국제 무역 전문가로 우리 기업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으며, LS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기존 주력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제2의 도약의 초석을 놓은 분”이라고 학위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구 회장은 답사에서 “기업인으로서 평생 지켜온 기업 철학과 신념에 대해 모교에서 작은 의미를 담아 학위를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상보다 더 의미 있고 영예로운 일이며, 앞으로 명예박사 학위가 부끄럽지 않도록 맡은 자리에서 우리 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1978년 LG상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약 15년간 전 세계를 누빈 정통 상사맨이자, LG증권 국제부문 총괄임원으로 일하는 등 국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해외 무역·금융 전문가다. 2001년 LS전선 재경부문장을 시작으로 CEO및 회장을 역임하며 LS전선이 세계 3대 전선회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2013년부터 LS그룹 회장직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