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11주만에 60%대에 재진입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11주만에 다시 60%대로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6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 떨어진 3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오른 60.3%다.
부정평가가 6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60.8%) 이후 처음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4%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잘 모름’은 0.1%포인트 줄어든 2.8%이다.
권역별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전라(83.4%)였고, 이어 제주(73.0%), 인천·경기(61.5%), 대전·세종·충청(60.9%) 순이었다. 또한 직전 조사 때와 비교해 긍정평가 하락 폭이 가장 큰 곳 역시 광주·전라(8.6%포인트↓)였다. 이어 부산·울산·경남(4.6%포인트↓), 대구·경북(2.4%포인트↓), 대전·세종·충청(2.2%포인트↓), 서울(1.8%포인트↓)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48.6%)와 70대 이상(39.3%)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넘었다. 직전 조사 대비 긍정평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연령대는 30대(5.4%포인트↓), 70대 이상(4.5%포인트↓), 50대(3.2%포인트↓), 20대(2.0%포인트↓), 60대(1.3%포인트↓) 순이었다. 40대(1.1%포인트↑)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이 국회 대정부 질문까지 불길을 키워가며 논란이 증폭됐다”며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로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8%, 국민의힘 42.5%, 정의당 3.3%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5%포인트 올랐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1.3%포인트)에서 0.3%포인트로 좁혀졌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한 데 대해 “전당대회 관심이 활성화하며 민주당과의 격차가 추월 가시권에 접근했다”며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후보의 본선 진출에 관심과 흥행 고조, 내부 갈등 고조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율과 관련해선 “민주당은 지난 주말 장외집회에 이어 대정부 질문에서 천공 관저 개입설, 이상민 탄핵, 김건희 특검 요구 등 용산과 국민의힘을 거세게 몰아붙였다”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 송금, 대장동 재판 등 이재명 대표 관련 사법 리스크 이슈가 줄줄이 대기한 상황은 민주당 지지율을 누르는 요인으로 분석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간 집계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