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전 오염수 방류 코앞…정의당 “尹, ‘꼬붕’ 노릇 할 때 아냐”

2024-03-02     최나영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한 농어민 단체의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바다 방류를 앞두고 정의당이 윤석열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하며 “(일본의) ‘꼬붕’ 노릇을 할 때가 아니라 국민 안전을 지킬 때”라고 강조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된 것은 하지 말라고 말하고 바로잡아 주는 게 친구고 파트너”라며 “친해지자고 나쁜 짓에 대해 마냥 눈감아주고, 말 한 마디 못하면서 졸졸 따라만 다니는 것은 일본말로 ‘꼬붕’ 딱 그 수준밖에 안 되는 관계”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는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오는 4월 삿포로에서 열릴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바다 방류를 지지하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과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이고 큰 위협”이라며 “하지만 우리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안일하고 미온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협력파트너를 강조하며 일본과의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일본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그런 것인지, 거꾸로 돼도 한참 거꾸로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생존과 안전에 집중하라”며 “현재 과학기술로는 정화처리 이후에도 방사성 물질을 다 제거할 수 없고, 일본 정부가 내세우는 기준치가 국제적 검증기준에 부합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국민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방류 원천 차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시키고, 방류 실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힘을 쏟을 때”라며 “국민의 상식적인 요구를 명심하고, 정부의 정상적인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