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더미래는 최근 소속 의원 일부가 베트남으로 2박 3일 워크숍을 다녀온 데 이어 8일 오전 비공개회의를 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검찰독재 정권의 민주당 탄압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불신으로 당이 분열 위기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단합된 힘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중심 정당,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한 야당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신뢰 회복과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분열을 조장하는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며, 민주당의 단결을 위해 당 내 여러 의견 그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더미래는 오는 15일 이 대표와 간담회도 연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표를 위한 방탄국회를 여는데 앞장섰던 더미래가 모인다고 할 때부터 이미 답은 정해져 있었다”며 “(베트남에 가서) 2박3일 동안 매일 4시간 넘게 토론을 했다더니 어떻게 하면 이 대표를 지키고 방탄할지 그 궁리에만 골몰했던가 보다”고 비꼬았다.
이어 “결국 ‘수박’이라고 손가락질 하던 비명계에게 입을 닫으라는 경고를 한 것으로 들린다. 결국 지금처럼 국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민주당이 지금처럼 ‘이대로, ‘이’재명을 쭉~ ‘대’표‘로’라고 외치는 한 ‘더 좋은 미래’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도 활동을 재개하며 지도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