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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복귀·존림 재선임...제약사 주총 시즌 돌입

서정진 회장, 2년만에 이사회 복귀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 7연임 예고

2023-03-14     최성수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성수 기자]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변화보단 안정을 택하는 분위기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임기가 끝나는 대표이사들의 재선임을 안건으로 올렸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오너들도 이사회 합류해, 일선에서 기업 경영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사진=셀트리온 제공

◇오너 이사회 합류…경영일선서 전두지휘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 계열 상장사 3곳은 모두 오는 28일 주총을 연다.

셀트리온그룹 주총은 업계 최대 관전포인트다. 그룹 창업주인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 복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주총에서 서 회장을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상장 3사의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선임한다. 임기는 2년이다.

2021년 셀트리온 이사회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복귀다. 서 명예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며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현직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 명예회장의 복귀에 대해 셀트리온측은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도 바이오노트 이사회에 다시 합류한다. 바이오노트는 오는 29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관계사다. 조 회장은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다.

이번에 안건이 통과되면 조 회장은 2021년 3월 바이오노트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은 지 2년 만에 다시 바이오노트 경영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로, 바이오노트도 미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에 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복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진제약은 오너 2세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삼진제약은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공동창업주 자녀인 최지현 부사장과 조규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 창업했다. 조규석 부사장은 조의환 회장의 장남이다. 최지현 부사장은 최승주 공동회장의 장녀다.

이 둘은 2021년 12월 부사장으로 나란히 올라선 바 있다. 이번에 이사회에도 나란히 진입하면서 오너2세 때도 공동경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성석제 제일약품 사장, 신영섭 JW중외제약 사장. 사진=각사별 제공

◇호실적에 ‘변화보단 안정’…CEO 재선임 ‘속속’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7일 정기 주총에서 존림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존림 대표는 2020년 12월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아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기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같은 성장세가 재선임의 바탕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우성 셀트리온그룹 대표도 재선임이 예고됐다. 셀트리온은 오는 28일 정기주총에서 기우성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이 4연임이다. 기 대표는 2015년 셀트리온이 오너 대표이사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처음 대표이사를 맡은 뒤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2018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셀트리온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6% 성장했다.

올해는 서 명예회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셀트리온의 성장세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7연임이 예고됐다. 제일약품은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성석제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임기는 3년이다.

그는 2005년부터 제일약품 대표직을 맡아 현직 CEO 중에는 가장 오래 대표직을 역임 중이다.

이번에 재선임이 확정되면 20년 넘게 한 제약사의 대표직을 맡게 된다. 이는 역대 제약업계 CEO 중 두 번째다.

이금기 일동제약 전 대표가 일동제약에서 1984년부터 2010년까지 26년 간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성 대표는 취임 당시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던 제일약품을 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회사로 키워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 늘어난 7222억원이다.

신영섭 JW중외제약 대표도 재선임을 예고됐다. JW중외제약은 오는 29일 정기주총을 열고, 신영섭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신 대표는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이후 34년 간 한 회사에 몸담았다. 2017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해 초 각자대표를 맡고 있던 이성열 대표가 임기만료로 사임하면서 단독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이외에 백진기 한독 대표, 김경진 에스티팜 대표도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한독은 오는 24일, 에스티팜은 오는 27일 각각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