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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소집통지 기간 확대‧삼진 동물약 신사업…제약사, 정관 바꾼다

일동·대원제약,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 사채 한도 상향

2023-03-16     최성수 기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재정비에 나선다. 이사회 기능 강화부터, 신사업 추진, 자금 조달 확대 등까지 정관변경 목적도 다양하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 계열사들은 오는 22일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소집통지 기간을 늘리는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이사회 소집 통지일자를 ‘회의일 1일 전’에서 ‘7일 전’으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이는 이사회 경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사회 소집통지 기간이 길수록 이사들이 의안을 분석하는 데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 특히, 회사 외부에 있는 사외이사들이 충분히 의안을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사회의 경영감독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에게 충분한 안건 검토 시간을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씨젠도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 소집통지 기간을 늘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회의일 ‘5일 전’에서 ‘7일 전’으로, 씨젠은 ‘1일 전’에서 ‘7일 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정기 주총은 오는 27일, 씨젠은 24일이다.

삼진제약은 정관변경을 통해 신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삼진제약은 오는 24일 정기 주총를 열고 사업목적에 ‘동물약품, 동물건강기능식품, 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을 추가한다. ‘기술 시험, 검사 및 분석업’도 넣을 예정이다. 삼진제약측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9일 정기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 및 플랫폼 운영’, ‘무역업’, ‘화장품 및 기타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업’, ‘식료품 제조 및 임가공업’, ‘IT솔루션 용역제공 및 장비 판매업’, ‘물류창고 임대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한미헬스케어 합병에 따른 사업목적 재정비 차원이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11월1일 한미헬스케어와 합병한 바 있다.

올해 주총에서는 자금조달을 보다 원활히 하는데 중점을 두는 정관변경도 잇달아 안건으로 오른다.

일동제약은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발행 한도를 높이는 내용의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액면총액을 각각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상향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대원제약도 오는 24일 정기 주총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 한도를 높이는 정관변경에 나선다. 정관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액면총액을 각각 3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대원제약측은 “향후 회사의 신기술 도입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발행한도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약품도 오는 24일 정기주총에서 신주인수권 발행 조건을 보다 넓히는 정관변경을 추진한다. 

기존 ‘액면총액이 1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긴급한 자금조달을 위해 국내외 금융기관 또는 기관투자자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에서 ‘액면총액이 10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긴급한 자금조달, 재무구조의 개선, 기술도입 현물출자, 기타 경영상 필요로 국내외 금융기관, 제휴회사, 국내외 합작법인, 현물출자자 및 기타투자자 등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경우’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제일약품측은 “자금조달의 유연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본점 소재지를 변경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JW중외제약은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오는 5월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