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한일 재계가 17일 일본 도쿄에서 만났다. 특히 한국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한 행사에서 4대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4대그룹은 박근혜 정부에서 벌어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 회원사를 탈퇴한 바 있다.

전경련과 일본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이날 낮 12시부터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한국 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회장,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4대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은 20여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측에선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참여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양국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일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게이단렌과 공동으로 ‘한일 미래 파트너십기금’을 조성해 현안 공동연구와 청년세대 교류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양국 경제계는 상호 투자 확대, 자원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산업면에서 한일 양국이 함께 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지금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시점에 서서 쌍방이 지혜를 나누면서 연계·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불가결하다”면서 “한일 정부가 관계 건전화를 추진하고 있는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칩4 등 경제안보동맹 강화와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무역‧투자 확대 등을 논의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