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되나…대통령실 '정상간 대화 비공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20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정상회담에서 나온 구체적인 정상 발언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일본 극우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이 이날 기시다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관계자는 관련된 내용이 "일본 정치인 접견 자리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 오염수와 수산물 문제는 연계돼 있고,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며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쿠시마산 수산물과 관련한 국내 여론을 해소하기 위한 조건으로 ‘안전’을 내세웠다.
그는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정서적 측면에서 실제로 국민이 안전하다고 느껴야 (수입규제 철폐) 조치 실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방사능) 조사에 한국 전문가가 포함된다면 우리가 과학적으로, 정서적으로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가 언급됐었는 지에 대해서는 "이미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를 포함해 주변 8개 현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농산물에 대해서도 후쿠시마현 쌀과 버섯류 등 14개 현 27개 품목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