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불가를 공개 천명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 간 외교의 제1 원칙은 최소한의 균형이다. 정부는 이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본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고, 화이트리스트 복원 절차에 돌입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자국 기업 이익을 위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해제 조치 말고는 아무것도 내놓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우리 국민의 안전한 밥상까지 내놓으라는 일본 요구에 정부는 항의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농수산물 수입 금지는 문재인 정부가 WTO 승소를 통해서 인정받은 권리다. 일본의 심기를 살핀다고 이 자체적 권리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방사능 농수산물이 우리 국민의 밥상이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참사”라고 평가하며 “민주당은 이번 주에 대일 굴욕외교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정부의 외교 참사로 인한 국익 손실을 우리 국회가 계속 방치한다면 이 또한 심각한 직무유기”라며 “민주당이 청문회를 포함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려는 이유는 국민의 우려를 국회라도 나서서 불식시키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한일 굴욕 회담의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국민들의 ‘대통령이 실패한 외교를 국회라도 바로잡으라’는 명령을 이제는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