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측근 등 주변인 5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저는 그들의 사망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정말로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표 측근 중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이 대표를 위험인물로 봐야 하나”라는 미국 워싱턴타임스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제 주변 분들이 검찰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들의 문제가 아니라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 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는 같은 매체 기자의 질문엔 “외교의 가장 기분은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쪽도 손해 봤다는 생각, 과도하게 이익을 봤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그런데 (우리로서는)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많았던 결과였기에 국민들께서 매우 실망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이어 ‘다음 대선 집권하게 되면 강제동원 제3자 변제방식을 무효화할 것인가’를 묻는 일본 넷케이아시아 기자의 질문엔 “가정적인 상황에 대한 답변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제3자 변제방안은 우리 정부의 일방적인 제안이었고 쌍방간 합의 사항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효화하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물잔의 절반을 일본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물잔의 절반을 채워서 제시했는데 물 잔은 결국 엎어지고 말았다”며 “인간의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 위에서 적절한 양해와 합의를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동맹국인 한국 상대로 (미국이) 도‧감청 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하다고 보는지, 대통령실은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하는데 어떤 증거가 있다고 보는지’ 묻는 미국 CNN 기자의 질문엔 “문서가 위조인지에 대한 정보는 저보다는 CNN 기자께서 더 많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실체적 진실을 저희로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태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정부가 발표한 것처럼 이게 사실이 아니고 문서 위조의 결과이길 바라지만, 객관적 상황들을 보면 도청이 실제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저희로서는 이게 사실이라면 신뢰에 기반한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매우 실망스러운 사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 도청의 실체 여부와 실상에 관한 사실 조사를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 해내고, 이게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와 미국 정부의 사과, 그리고 우리 정부의 도청 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