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탄소 중립·이동의 가치' 실현
전기차 라인업 확충…2026년까지 10개 모델 투입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토요타의 사명은 ‘행복의 양산’입니다.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고 전세계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이바지 하려합니다. 자동차가 앞으로도 계속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남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사토 코지 토요타 신임 사장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토요타자동차 글로벌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우리는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 1일 취임한 사토 사장은 이날 새로운 체제의 토요타 경영 비전과 앞으로의 목표를 발표하며, ‘탄소중립과 ‘이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사토 사장은 “우리는 자동차의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2050년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자동창 생산은 에너지의 미래와 지역별 현실에 다가서서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를 큰 축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사토 사장 체제의 토요타는 전동화 전략을 꾸준히 펼쳐 나갈 방침이다. 주변에서부터 착실하게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실천적으로 전동차의 보급을 진행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신흥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강화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또한 토요타는 전기차(BEV)도 향후 몇 년에 걸쳐 라인업을 확충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10개 모델을 새로 투입하고 판매 대수를 연간 150만대까지 올린다. 이어 2026년에는 자동차 회사 생산 차세대 배터리 EV도 투입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EV는 효율적인 전지 사용으로 최대주행거리가 두 배가량 늘어나며 주행성능과 디자인까지 겸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토 사장은 “미래를 위한 준비도 대담하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그 중 하나로서 차세대 BEV의 개발, 새로운 사업 모델의 구축 등 다양한 부분에서 전력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토요타는 수소사회 실현을 향한 프로젝트도 가속화한다. 우선적으로 태국이나 후쿠시마와 같은 실제 사회에서의 활용이나 상용 수소차의 양산화한다. 또 모터스포츠의 장을 활용한 수소 엔진 기술의 개발 등 산업이나 국가를 넘어서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수소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또한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탄소중립 연료의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이에 2030년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과 비교해 33%, 2035년에는 50%가 넘는 저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토 사장은 자동차의 미래를 바꿔 나갈 또 다른 주제로 ‘이동 가치의 확장’을 제시했다. 미래의 자동차는 전동화, 지능화, 다양화를 통해 사회와 연결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한 것.
그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고 감동한다고 하는 MOVE나 사람과 사물의 이동에 더해 에너지, 정보의 MOVE는 데이터로써 연결돼 간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모빌리티와 연동된 이동과 사회 인프라로서의 자동차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와 연결된 자동차는 통신과 금융 등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다양한 서비스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모빌리티를 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의 영역이 확대돼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중립과 ‘이동의 가치’ 두 가지 테마를 축으로 토요타는 ‘토요타 모빌리티 콘셉트’라는 모빌리티 사회의 모습을 목표로하고 있다.
토요타가 목표로하는 모빌리티 사회에선 안전하게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운전, 운전하는 즐거움 등 지금까지 지켜온 자동차의 본질적인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에 더욱 도움이 되는 존재로 자동차가 진화하게 된다. 토요타는 누구나가 자유롭고, 즐겁고,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사회를 실현하고 미래를 향해 3개의 영역에서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토 사장은 “모빌리티 컴퍼니로의 변혁 한 가운데에는 자동차가 있다. 자동차가 가지는 가능성을 넓혀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길러 온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와 BIT(Best in Town) 철학을 기반으로 그 다음 진화가 필요하다”면서 “토요타는 상품과 각 지역을 축으로 자동차의 미래를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