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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왕’ 피해자 숨진 채 발견…두번째 비극

2023-04-15     안효문 기자
지난 8일 서울역 앞에서 출발한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추모행진이 용산구 대통령실 방향을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인천에서 125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이른바 ‘건축왕’ 피해자 중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건축왕’ 사기 피해자 사망사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15일 연합뉴스는 인천 미추홀경찰서의 발표를 인용, 전날 오후 8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2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외출한 A씨의 동거인이 귀가 후 방 안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 방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나왔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B(61)씨로부터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숨진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B씨 등 7명은 지난해 1∼7월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61채의 전세 보증금 125억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세 사기 피해가 원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