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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골든위크·中 노동절까지...면세점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면세업계, 4·5월 외국인 관광객 급증 예상되자 마케팅 강화 정부, 내수 활성화 위해 방한 외국인 1000만명 유치 나서

2023-04-18     김보라 기자
사진=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면세업계가 동남아와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인기 뷰티·패션 브랜드 유치를 비롯해 K팝 아이돌 콘서트, 편의서비스 시설 확충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1월 43만4429명, 2월 47만924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430.8%, 379.3% 늘었다.

면세업계는 팬데믹 국면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여행이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달과 내달은 동남아와 일본, 중국 관광객 급증이 예상된다. 4월은 태국 송끄란(13∼15일), 캄보디아 크메르 신년(14∼16일), 인도네시아 르바단(21~26일),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 중국의 노동절 황금연휴(4월 29일~5월 3일) 등이 대거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동남아 방문객은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회사측은 "남은 기간 롯데면세점에 들어오는 동남아 단체 관광객은 2000여명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4년전 개최된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현장 모습. 사진= 롯데면세점 제공

이같은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롯데면세점은 오는 6월 4년만에 K팝 아이돌이 대거 출연하는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를 개최한다. 관람권은 롯데면세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할 경우 선착순으로 배부된다.

이를 통해 일본과 중국, 동남아, 중동지역 등 다국적 단체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이들의 패밀리콘서트 관람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내 면세점과 온라인 면세점에 뷰티 브랜드 '논픽션', '비플레인', '피에이치하비' 등 신생 브랜드들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베트남어와 태국어로 된 시내점 및 인도장 이용 가이드를 각 시내점에 비치했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신라아이파크면세점 6층에 허니버터아몬드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있는 바프(HBAF)를 입점시켰다. UFC 스포츠(UFC SPORT)와 리파인드 캐주얼 '프로젝트엠'도 4층에 문을 연는 등 패션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여기에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당일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0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하고 택시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달 하나은행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자 GLN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LN(Global Loyalty Network)은 국경의 제한 없이 모바일로 결제, ATM 출금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글로벌 중개 네트워크 서비스다.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의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9층에 업계 최대 규모 니치 향수 전문관 '하우스 오브 퍼퓸'을 선보이며, 뷰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하우스 오브 퍼퓸은 파르마·르라보·펜할리곤스·바이레도·딥티크·메종 마르지엘라 등 30여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브랜드 수로는 국내 시내 면세점 중 가장 많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뷰티 콘텐츠 강화로 늘어나는 면세품 구매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메이크업쇼, 뷰티 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도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매장 내 언어별(태국, 베트남어) 쇼핑 컨시어지, 인기 상품별 쿠폰이 포함된 동남아 언어별 리플렛 등을 배치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본점 10층 미디어 파사드와 각종 K패션·뷰티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방문객 맞이를 준비 중이다.

사진= 연합뉴스

정부도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대책'을 내놓고 면세점 업계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관계부처와 함께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대만, 홍콩, 미국 등 22개국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제항공 노선 회복과 지방 공항 활성화를 통해 올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는 5월 한달 동안 내수 활성화 정책 일환으로 전국 면세점이 참여하는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2023'도 열린다.

이는 국내 최초의 전국 단위 면세 쇼핑 행사로, 관세청과 면세점협회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과 국내 소비 촉진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