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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JMS' 태영호, 국민의힘 윤리위에 회부될까

野 향해 "쓰레기·돈·성 JMS 민주당" 비판 쏟아지자 "보좌진 실수" 해명

2023-04-17     박준영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또다시 설화(舌禍)에 휩싸였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에 빗댄 데 따른 것이다. 독도와 제주 4·3 사건 등에 대한 발언으로 이미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점을 의식한 듯 태 위원은 즉각 해명했다. 하지만 잇단 막말로 국민의 공분을 산만큼, 당 차원의 조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 위원은 17일 오전 페이스북에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적었다가 곧바로 지웠다. 이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간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태 위원의 이같은 발언이 공개되자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민주당을 사이비 종교단체인 JMS에 비유한 점 등이 문제가 됐다. JMS의 총재 정명석 씨는 여신도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태 위원이 민주당을 비판하는 데 있어 JMS를 언급한 것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 철자인 ‘JM’과 유사한 점에 착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12일에도 페이스북에 ‘JS’S 민주당’이라고 적기도 했다.

태 위원은 즉각 해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0시쯤 저의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됐다가 몇 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체 핵 보유 필요한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원실 보좌진들은 자체 회의에서 해당 메시지를 업로드 하기로 결정하고 저에게 최종 확인을 요청했다”며 “최종 확인 단계에서 비공개로 보고돼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전체 보기 상태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회장에서 이 메시지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고 해당 메시지는 곧장 삭제됐다”며 “그 후 한 시간이 넘어 메시지가 캡처본과 함께 언론에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태 위원의 즉각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은 최근 ‘설화’에 민감해진 당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당 지도부들이 뱉은 발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더욱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기에 윤리위도 다시 가동됐다. 황정근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태 위원에 대한 징계안이 검토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태 위원의 발언으로 여론이 악화한 상황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이다. 태 위원은 지난 14일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담긴 외교청서를 '일본의 화답 징표'라고 해석해 논란을 샀다. 최고위원 경선이 진행되던 지난 2월13일 제주 합동연설회에서는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발생했다’고 주장해 4·3희생자유족회 등 6개 단체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태 위원은 “당에 누를 끼친 데 대해 죄송스럽고 사과드린다. 당의 어떠한 조치도 달게 받겠다”면서 “저와 당사자를 당 윤리위원회에서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