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자신감’ vs ‘형님들의 한수’ 2023 상하이모터쇼 개막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2023 상하이 국제 모터쇼(2023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 이하 상하이 모터쇼)가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1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20회째를 맞이한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 산업의 새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세계 1000여개의 완성차 및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참가, 근래 보기 드문 대형 오프라인 행사로 개막했다.
상하이 모터쇼는 스위스 제네바, 독일 프랑크푸르트, 미국 디트로이트 등 전통적인 모터쇼보다 역사는 짧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안방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전시품들에 산업계 및 자동차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린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의 스포트라이트는 중국 BYD가 독차지했다. BYD는 고급 브랜드 ‘양왕’의 고성능 전기차 U9을 전면 배치했다. U9은 시스템 종합 최고출력 820㎾(약 1100마력), 0→100㎞/h 가속시간 2초 이하, 1회 충전 주행거리 700㎞ 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디수스(Disus)-X’로 명명한 최신 섀시 기술을 도입, 주행 중 타이어가 손상돼도 주행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콘셉트카에 머무는 것이 아닌 올해 말 양산차가 중국 출시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아울러 BYD는 ‘반값 전기차’도 공개했다.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BYD의 전기차 브랜드 ‘하이양(海洋)’의 신차 ‘하이어우(갈매기)’가 주인공이다. 신차의 자세한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쉐보레 볼트 EV와 유사한 크기와 성능에 시작가는 7만8800위안(한화 약 1500만원)에 불과하다.
니오의 중형 전기 SUV ES6의 부분변경차도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정도로 세련된 디자인에 최고출력 544마력, 0→100㎞/h 도달시간 5.6초(4WD 기준) 등의 준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5~7인승 시트 배치와 최장 480㎞(배터리 용량 84㎾h 기준)에 달하는 주행거리도 강점이다.
글로벌 업체들의 신형 전기차 ‘맞불’도 볼거리다.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 EV6 GT,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9, 준중형 전동화 SUV 콘셉트 EV5 등 EV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중 EV5는 중국시장에서만 판매하는 전략 차종으로, 과감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경계를 허무는 실내 공간을 통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라이프의 비전을 제시하는 전기차다.
콘셉트 EV5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가지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Bold for Nature,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반영한 외관 △자연과 사람의 공존을 테마로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분위기로 구현한 실내 공간 △10가지 친환경 소재, 동물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레더 프리(Leather-Free) 디자인 등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최초의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의 데뷔 무대로 상하이 모터쇼를 낙점했다.
EQS 680 SUV는 고급스럽고 세심한 외관 디자인, 안락한 실내 공간에 더해 최대 출력 484 kW와 최대 토크 950Nm의 성능을 갖췄다.
이 밖에도 뒷좌석 탑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마이바흐 주행 프로그램(MAYBACH drive programme), 일등석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이그제큐티브 시트(Executive seat) 및 쇼퍼 패키지(Chauffeur Package) 등 고급 편의사양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폭스바겐은 브랜드 최초 중대형 순수 전기 세단 ID.7을 공개했다. ID.7은 5m에 달하는 전장에 고객 지향적인 제어 시스템과 유려한 디자인까지 갖춘 프리미엄 세단이다.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700㎞에 달한다. ID.7은 올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 출시되며, 북미 지역에는 2024년 투입될 예정이다.
폭스바겐측은 “ID.7은 우수한 파워트레인, 넓은 내부 공간 및 프리미엄 기술을 모두 갖춘 플래그십 세단이자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안락한 투어러”라며 “ID. 패밀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는 전기 퍼포먼스 SUV 쿠페이자 브랜드의 두 번째 SUV인 폴스타 4를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폴스타4는 에어로 다이내믹이 극대화된 쿠페의 장점과 공간적 이점이 있는 SUV의 장점을 결합해 디자인한 SUV 쿠페다.
폴스타4 현재 회사가 양산한 모델 중 가장 빠른 모델이기도 하다. 최고출력 400㎾(544마력), 0→100㎞/h 가속시간 3.8초 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날카로운 스티어링 및 핸들링 반응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고성능 차량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 부분변경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차 ‘더 뉴 아반떼 N(현지명 더 뉴 엘란트라 N)’을 선보였다. 포르쉐는 인기 SUV 카이엔 부분변경의 첫 공개했다. 중국은 포르쉐가 진출한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