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한국형 친환경차 평가 개발 추진

2024-05-03     안효문 기자
사진=정책브리핑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국토교통부는 자동차의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한국형 그린 앤캡(Green NCAP) 평가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그린 앤캡'은 유럽연합 내 독립기구로, 온실가스 배출량과 실내 공기질 등의 기준을 제정하고 자동차가 탑승객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 앤캡 평가기술은 △자동차 생애 전주기 온실가스 평가(A-LCA) △연료소비율, 1회 충전 후 주행거리(전기차) 등 자동차 성능 평가 △자동차 실내공기질 평가·등급화 방법 등이다.
이중 A-LCA는 자동차 운행 뿐만 아니라 생산부터 폐차까지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 등급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관련 연구 성과를 유엔 산하 자동차안전기준 관련 국제기구 'WP.29'에서 논의되는 국제기준에 반영하기 위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는 친환경 자동차 성능 평가 장비와 자동차 실내 내장재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해 물질은 물론 미세먼지 등 외부 유입 오염물질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장비 등의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말까지 진행되며, 총사업비는 250억원이다. 김은정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은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로 자동차의 생애 전주기 관점에서 온실가스를 관리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지고 국제기준 제정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