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지속' SKC, 1Q 바닥 찍고 2Q 턴어라운드 기대감
1분기 영업손실 217억원 '어닝쇼크' 빠르면 2분기부터 흑자전환 가능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SKC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써냈다. 동박에서의 수익성 하락, 프로필렌옥사이드(PO) 공급과잉 상황 등을 원인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SK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감소했다.
SKC가 거둔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보다 크게 낮은 '어닝쇼크'다. SKC의 실적 공시 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SKC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7654억원이었다.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28억원으로 제시됐다.
불과 1개월 전까지 SKC의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1개월 전 SKC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1억원이었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1804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거뒀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7%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98.8% 급감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유럽 판매가 부진했지만 월별 판매량이 회복되고 개선됐다"며 "환율 하락, 전력비 인상 등 비우호적 사업 환경 및 글로벌 증설 투자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3933억원, 영업손실 60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PO와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요 제품의 시장 가격 약세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SKC는 2분기부터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시장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매출 및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 반도체소재사업 매출액은 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뒷걸음질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서의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보다 61.2% 증가했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패드(CMP패드) 공장 가동률도 1분기 70%대로 올라왔다. 회사 측은 SK엔펄스 고부가 제품에 대한 평가 요청이 잇따르면서 올해 고객사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SKC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실리콘 음극재 등 미래 성장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글라스 기판 사업은 내년 하반기 상업화를 목표로 생산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공정률이 30%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2분기 중 파일럿 생산 투자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사업도 2025년 상업화를 목표로 연내 착공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SKC는 올해 2분기부터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에 대한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122억원, 28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