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몬트리올 콩쿠르 2위...청중상 등 4개 부문 수상
이수빈은 3위...우승은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3)와 이수빈(23)이 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폐막한 2023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CMIM)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수상했다. 최송하는 청중들에 의해 수여되는 청중상, 세미파이널 최고 소나타상, 캐나다 작품 최고 공연상도 함께 받았다.
두 사람은 몬트리올 메종 심포니크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결선 무대에서 라파엘 파야레의 지휘로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최송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2번 g단조, 이수빈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Op.35)를 연주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우도비첸코(24)가 수상했다.
24명의 참가자가 콩쿠르 본선에 진출했고, 1차 준결선을 통해 최송하와 이수빈을 포함한 6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몬트리올 콩쿠르는 세계적인 성악가 조셉 룰로와 캐나다의 정치가이자 자선가 안드레 부르보가 젊은 음악가들의 예술적 영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2001년 창설했다. 2002년 성악 부문을 시작으로 매년 성악, 바이올린, 피아노 부문이 번갈아 열린다.
최송하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시니어 2위와 청중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도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콩쿠르 2위, 프레미오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2위와 바흐상, 소나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콜랴 블라허를 사사 중이다. 지난해 7월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국내 첫 단독리사이틀을 열었다.
최송하는 콩쿠르 1라운드에서 프란시스 풀랑크,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세미파이널에서는 벨라 바르토크, 클라라 슈만, 레나 펄 울프, 모리스 라벨의 곡을 연주했다.
이수빈은 2010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해 모스크바 오이스트라흐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 1위와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1위 및 슬로모빅상과 마이클상을 받았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현재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를 사사하고 있다.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수상자로는 김수연(2021년 피아노 우승), 박승주(2018년 성악 우승), 김봄소리(2016년 바이올린 2위), 김건우(2015년 성악 우승), 박혜상(2015년 성악 2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