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익숙함도 완전히 새롭게’

현대자동차는 8세대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출시하며 이같이 소개했다. 풀체인지급으로 변경된 쏘나타 디 엣지는 8세대를 거친 쏘나타만의 익숙함과 함께 완전히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과 편의·안전사양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현대차는 11일 경기 하남시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 쏘나타 디 엣지의 주행성능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시승은 경기 가평군 청평면의 한 카페를 경유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청평까지는 2.5 터보 N라인 모델을, 돌아오는 코스는 1.6 터보 모델을 시승해 다양한 트림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시승장에서 처음 본 2.5 터보 N라인은 기존 쏘나타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변경돼 있었다. 전면부는 ‘수평형 램프(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쏘나타의 과감해진 스타일을 표현하고 있다.

후면부의 ‘H 라이트’ 역시 풀체인지급으로 디자인이 변경된 쏘나타의 모습을 강조했으며, 검은색 스포일러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더했다. 측면부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충분히 표현했다. 낮게 시작하는 프런트 엔드와 긴 후드는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차량 디자인인 ‘패스트백’을 연상시킨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실내는 간결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중심으로 편안하게 기능 조작을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현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은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헤드업 디스플레이 간 일체감 있는 그래픽 테마로 적용됐다.

운전대에 장착된 기어노브는 센터페시아를 더욱 깔끔해 보이게 한다. 컬럼 로터리 타입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은 조작방향과 구동 방향을 일체시켜 보다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클러스터 우측에는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이 적용, 운전자는 지문 인식을 통해 시동을 걸거나 카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내에는 국내 대표 페밀리 세단의 명성을 잇는 기능이 적용됐다.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는 조수석 탑승자에 최적의 휴식자세를 제공하며, 운전석에서도 손쉽게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후면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햇볕을 차단하는 뒷면 전동식 커튼도 탑재됐다. 특히 후면 커튼은 후진 기어 작동 시 자동으로 접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하자 2.5 터보의 강한 힘이 바로 느껴졌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자마자 즉각 반응하는 차량은 N라인이 아닌 고성능 N 모델을 타는 듯한 느낌도 살짝 들었다. N라인 모델에는 시트 역시 1열 전용 버킷 시트가 장착됐으며, 시트와 운전대에 N로고가 각인됐다. 또 시트와 대시보드 등 곳곳에 빨간색 스티치가 적용, 스포티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시승 코스 역시 2.5 터보의 성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한 듯하다. 청평까지 가는 56km의 시승 코스는 절반 가까이 고속도로 구간으로 진행, 고속 주행 능력과 승차감 등을 확인시켜 줬다. 2.5 터보 트림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은 290마력에 달한다. 최대 토크는 43.0㎏f·m다. 특히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힘찬 배기음과 함께 다이내믹한 주행능력을 보였다.

일반 국도 코스는 거의 곡선 구간이 이어지며, N라인의 운동 성능을 확인시켜줬다. 다소 급한 커브구간에서도 차량은 부드럽게 돌파해 나갔다. 앞서 현대차는 부분변경 전 쏘나타 N라인 출시 당시 시승행사를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 이미 강력한 성능을 강조한 바 있다.

기착지에서 가솔린 1.6 터보로 차량을 교체했다. 1.6 터보 모델은 2.5 터보 만큼의 역동성은 느낄 수 없었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중형세단의 느낌이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은 최대 출력 180마력과 최대토크 27.0㎏f·m의 성능으로,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보여줬다.

여유로운 주행을 불러왔던 1.6 터보 시승에선 각종 주행 편의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고속도로에서 상황에 맞게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도와줬다. 또 안전속도 및 곡선로 구간에 진입하기 전에는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준다. 특히 차로 유지 보조기능은 차로 중앙에 딱 맞게 주행해 안정감을 줬다.

쏘나타 디 엣지는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가솔린 2.0 하이브리드 △LPG 2.0 등 총 5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N라인은 기존 △가솔린 2.5 터보와 함께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이 추가로 운영된다.

판매가격은 △2.0 가솔린 프리미엄 2787만 원, 익스클루시브 3168만 원, 인스퍼레이션 3530만 원, △1.6 가솔린 터보 프리미엄 2854만 원, 익스클루시브 3235만 원, △인스퍼레이션 3597만 원, △ 2.0 LPG 프리미엄 2875만 원 익스클루시브 3256만 원 인스퍼레이션 3560만 원이다.

△N라인은 2.0 가솔린 3623만 원 1.6 가솔린 터보 3690만 원 2.5 가솔린 터보 3888만 원부터 시작된다. △2.0 하이브리드의 경우 프리미엄 3305만 원부터 시작되며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시점 이후 가격이 다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