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미국 대사, 러시아에 무기제공 의혹 제기 사과'
루번 브리지티 美대사 "오해 바로 잡을 기회 감사"
2023-05-13 정우교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 무기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미국이 이를 사과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남아공 외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의혹 제기 당사자인 루번 브리지티 남아공 주재 미국대사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브리지티 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나레디 판도르 남아공 외무장관과 대화를 나눈 후 "공개적인 발언으로 인한 오해를 바로 잡을 기회를 갖게 돼 감사했다"라고 적었다.
전날 브리지티 대사는 "작년 12월 6~8일 남아공 남부 케이프타운 사이먼 타운 해군기지에 정박한 화물선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 선박은 러시아로 돌아가기 전에 분명히 무기, 탄약을 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을 향해 "중립을 지키기를 바란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이 주장의 진위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언급하지 않은 채 남아공의 태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라며 미국이 각국에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 것을 지속 촉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남아공은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한 적 없다고 맞섰고,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사실 여부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