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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재계 ‘스킨십’ 부쩍 늘어... 경제·산업분야 협력 정상화궤도

2023-05-16     안병용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주요 내빈들이 5월8일 서울 소재 호텔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병용 기자] 최근 수년간 국가 간의 경색 분위기에서 만남을 꺼렸던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자주 만날 전망이다. 한일 양국이 지난 3월16일 도쿄와 5월7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열며 12년 만에 셔틀외교를 재개한 영향이다.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제55회 한일 경제인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양국 경제인 간 대표적인 연례 교류 행사다. 특히 올해는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240여 명의 양국 정부, 경제단체,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번 회의에서 △신산업 분야 협력 등 경제연계 확대 △경제·인재·문화 등 상호교류 증진 △세계박람회 협력(2025 일본국제박람회 성공,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은 “정상 간 셔틀외교 재개, 정부 간 긴밀한 협의로 한일 간 경제협력이 힘을 받는 상황에서 경제인들이 선두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 측을 대표해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력과 행동력에 경의를 표하고 한일 관계 강화에 대해 강한 뜻을 공유하고 있다”며 “한일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국 경제인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일 간 경제협력 방향으로 △글로벌 통상현안 협력 △신산업분야 공조 △제3국으로 협력 범위 확장 △젊은 세대 간 교류 지속을 제시하면서 정부도 한일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양국 재계의 만남은 계속된다. 오는 9~10월에는 한일경제협력회의가 열린다.

특히 경제단체들이 경제인들의 만남에 열성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달 9일 부산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제12회 한일상의회장단회의를 연다. 2001년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개최된 한일상의회장단회의는 6년 만에 재개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 조성을 합의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간다. 오는 7월 4~5일 서울에서 '2023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여는 데 이어 같은 달 6일에는 역시 서울에서 '한일 산업협력 포럼'을, 11월22일에는 도쿄에서 '한일 재계회의'를 각각 연다.

올 상반기에는 양국 제철 기업들이 철강 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한일 철강 분야 민관협의회'가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의회를 통해 포스코·현대제철·일본제철·JFE스틸 등 양국의 주요 제철기업이 한자리에 모인다. 2018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열린 뒤 5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2019년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 이후 서로 외면했던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이 정상화 궤도를 밟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일수입액은 지난해 547억 달러로 2018년의 546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이재수 전경련 아태협력팀장은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