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4구역, 대우건설 단독 입찰...시공사 선정 ‘불발'
조합, 22일 재입찰 공고‧30일 2차 현장설명회 개최 공사비 5900억 규모…아파트 1660가구 신축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서울 양천구 신정4재정비촉진구역(이하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의 첫 공동시행건설업자 입찰이 불발됐다. 입찰에 대우건설만 참석하면서 유찰된 것이다. 조합은 조만간 재공고를 내고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정4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조합은 이날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조합이 시행사가 되는 도급제와 달리 건설사가 함께 시행사 지위를 얻는 것으로, 사업을 공동분담하는 구조다. 공동사업시행의 경우 건설사들의 전문 지식을 앞세워 행정적인 부분에서 사업 진행에 대한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입찰 결과 대우건설 한 곳만 응찰해 경쟁구도 미성립으로 자동 유찰됐다. 지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호반건설 등 6개 건설사가 관심을 보였지만, 입찰로 이어지진 않았다.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1200번지 일대(구역면적 8만2065.20㎡)에 지하 5층~지상 23층, 공동주택 166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로, 지난해 12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예상 공사비는 5921억5043만원(3.3㎡당 745만원)이다.
사업지는 동측은 낮고 서측은 높은 경사지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아파트보다는 주로 빌라가 많이 들어서있다. 서울 지하철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까운 역세권으로, 양강초, 양강중, 신남중, 금옥여고, 진명여고, 백암고 등 학군도 우수하다.
조합은 오는 22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30일 2차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올 상반기 공동사업시행건설업자 선정 이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시행인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