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아기, 잘 키우고 싶죠?'…유통가, 댕냥이 집사 지원군 나서
반려인 1500만명 돌파…시장 규모 올해 4조 넘을 듯 용품 판매 넘어, 반려인 양육능력 높이는 서비스 내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1인가구와 노인가구 등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유통업계는 관련 시장 성장에 따라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나섰다. 반려동물이 곧 가족이라는 ‘펫 휴머나이제이션’ 트렌드에 맞춰 단순히 관련 용품만 판매하는 것을 넘어 반려인들이 올바른 양육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접근하는 식이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올해 4조5786억원, 2027년에는 6조55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시장 성장에 따라 유통업계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초보 반려인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
쿠팡은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수의사 답변 서비스 ‘로켓펫닥터’를 론칭했다. 반려동물 건강 상태에 적절한 사료와 리포트를 수의사가 답변해주는 서비스다.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한 후 건강질문지에 답변을 입력하면 약 10분 후 반려동물의 건강상태에 적합한 것으로 선정된 사료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수의학 및 영양학적 데이터를 정교한 형태로 담아내기 위해 다수의 임상 사례를 연구한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수의사 답변에서 사료 구매까지 한 번에 연결돼 고객의 쇼핑 편의도 더했다. 사료의 칼로리, 알러지 유발성분, 첨가물 등의 유무와 주요 성분 등 영양정보와 올바른 사료 급여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의 구매 경험을 혁신하고 안전한 반려양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대한 수의학·영양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요(펫피플)와 반려동물 돌봄, 훈련 연계 서비스를 선뵀다.
전체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홀로 남은 반려동물을 위한 돌봄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는 전문 펫시터가 고객의 집으로 방문해 최대 12시간 내외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일부 지역 제외)이다. 맞춤 배식, 놀이, 산책, 위생 관리 등의 단계별 돌봄 서비스가 이뤄지며, 모든 돌봄 과정은 와요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훈련 서비스는 반려동물 훈련사가 찾아오는 ‘방문 교육’ 프로그램과 비대면 ‘화상 교육’ 프로그램 2종으로 구성됐다.
고객은 가까운 GS25 매장을 방문해 서비스 이용을 요청하면 연계 QR코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서비스 상세 정보 등을 상담 받고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광동제약, 반려동물용품 브랜드 페스룸과 ‘YES(Your Energetic Supporter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등록제 알리기에 나섰다.
프로젝트는 동물권(Animal rights) 보호 캠페인으로 반려인들에게 반려동물 등록의 중요성을 알리고 동물 유실 및 유기를 방지하고자 마련됐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기존 제품에 관련 기능을 강화하는 추세다. 로봇청소기에 반려동물 돌봄 기능을 추가하거나, 공기청정기에 털 날림을 방지하는 모드를 넣는 식이다. LG전자는 기존 제품에 기능을 추가하는 ‘UP가전’을 통해 반려동물 케어 기능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었지만, 정확한 돌봄 방법을 몰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이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올바른 양육 능력 향상과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도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