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영화로운 보험생활] 엔데믹시대 당신에게 필요한 ‘택배기사’ 같은 보험
40여개월만에 ‘엔데믹’...호흡기 질환 관련 담보 강화하는 보험사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사라지고,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의료기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첫 환자 발생 이후 40여개월만에 ‘사실상 ‘엔데믹’에 진입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진풍경도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황사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엔데믹에도 호흡기 질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071년 디스토피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가 공개됐다.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는 모습과 생필품을 배달을 통해 받는 모습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서울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드라마 ‘택배기사’에서 40년 전 지구는 혜성과 충돌해 대부분의 대륙이 바다에 잠겼고, 한반도는 사막으로 변했다. 그리고 생존자는 단 1%에 불과하다. 2071년 서울은 사막화와 대기오염으로 산소 마저 부족한 상황이다. 청명그룹은 옥시아늄을 산소로 변환시키는 거대한 에어코어를 만들어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판매했고,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청명그룹의 직원인 택배기사들이 산소와 생필품을 배달하고 있다.
청명그룹은 서울을 세 구역으로 나눴다. 우선 빈민가인 ‘난민구역’은 저소득층, 노숙자 등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위험하고 허름한 구역이다. 정부와 청명구룹의 관리를 받지않은 지역으로, 산소공급과 식량배달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으며, 치안, 소방, 의료 서비스 따위도 지원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주택이 아닌 노숙환경에서 살아간다.
다음으로 일반구역은 서민 및 중산층의 거주구역으로 청명그룹이 건설했다. 산소공급 및 식량배달 서비스 택배기사를 통해 지원된다. 기본적인 생활여건이 보장되는 이구역에는 택배기사, 부사관, 위관·영관급 장교 등도 거주하며, 보안시스템, 수도, 공기생성장치, 냉난방장치 등이 설치돼있다.
코어구역은 최상류층의 거주 구역으로 대통령, 국방장관을 비롯한 고위급 정부관리와 재벌이 저주하고 청명그룹 본사도 이 구역에 있다. 코어구역은 에어로드라는 초거대 산소공급장치 덕에 유일하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구역이고, 스크린으로 하늘과 구름, 햇빛 등을 만들어 지상락원으로 묘사된다. 드라마 ‘택배기사’는 새로운 거주구역인 A구역으로의 이주를 두고 정부와 청명그룹 그리고 난민출신 택배기사들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2071년 디스토피아 서울을 사람들에게 산소마스크는 생존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그리고 2023년 대한민국에서 앤데믹을 살아가는 우리도 황사와 미세먼지 등으로 마스크와 호흡기 질환에 관심이 크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도 호흡기 질환과 관련한 담보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호흡기질환 전반을 보장하는 ‘(간·폐)퓨리케어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폐렴, 폐기종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을 보장하는 간·호흡기(폐) 질환 전용보험이다. 또 삼성화재는 ‘마이헬스 파트너’와 ‘자녀보험인 마이 슈퍼스타’ 등의 독감치료비와 호흡기 질환 담보를 강화했고, 악사손보의 ‘(무)더(The)좋은자녀보험’은 호흡기 관련 질병으로 4일 이상 병원에 입원할 경우 특약을 통해 입원비를 지원하고 있다.